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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서 4차 연장 끝 우승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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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1. 09. 18:29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 통산 3승째
시즌 상금왕 홍정민, 대상 유현조, 신인왕 서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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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이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 출전하고 있다. / KLPGA 제공
내년 미국 무대 진출을 앞둔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4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다.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임희정, 이동은과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전에 돌입한 황유민은 4차 연장전에서 6.4m 버디 퍼트를 넣어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이후 1년 7개월 만에 우승한 황유민은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미국 진출을 예약한 황유민은 시즌 마지막 국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내년 LPGA에 도전하게 됐다. 황유민은 3월 대만여자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올해 한국, 미국, 대만에서 각각 1승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황유민은 우승 직후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쁘다"며 "2025년 시즌을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그는 "팬 클럽 분들이 현장에 많이 와주셨는데, 연장이 길어지고 힘들다고는 생각이 날 때 '화이팅'을 열심히 외쳐주셔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라운드를 공동 1위로 출발한 황유민은 추격전을 펼친 임희정, 이동은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이들 세 명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1, 2차 연장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3차 연장에서 핀 위치를 바꾸고 티샷 위치도 앞으로 당겨 승부를 이어갔다. 여기서 임희정이 1m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먼저 이탈했다. 이어진 4차 연장에서는 이동은이 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쳤고, 황유민이 6.4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동은은 3차 연장에서 2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임희정과 함께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서어진, 김우정, 리슈잉, 문정민, 이가영이 뒤를 이어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은우는 공동 9위, 홍정민과 이지현이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 올 시즌 KLPGA에서는 유현조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랐고, 홍정민이 상금왕(13억 4152만원)을 차지했다. 다승에선 3승을 거둔 홍정민과 방신실, 이예원이 공동 1위가 됐다. 신인상은 서교림에게 돌아갔다.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홍정민은 "개인 타이틀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런 욕심은 없었지만 상금 1위를 잘 지키게 돼 뿌듯하다"며 "작년에 비해 체력이 좋아져서 버디 확률이 높아졌고, 제가 그동안 퍼트할 때 욕심이 많아서 강박이 있었는데 그것도 내려놓으면서 올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왕 서교림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며 "사실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아서 신인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안 하다 보니 제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며 하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우승은 물론 다승까지 도전하겠다"며 "2∼3년 안에 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고 각오를 밝혔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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