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울 이랜드·성남, 승점 1점 차 속 최종전에서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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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분 허용준이 문전 쇄도 후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9분에는 역습에서 변경준의 패스를 박창환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승점 62에 올라섰다. 전남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도약 가능성을 남겼다.
경기 내용은 전반 내내 팽팽했다. 충북청주는 마지막 홈 경기의 무대를 살리기 위해 전방 압박과 측면 돌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서울 이랜드는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실점 없이 버텼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뒤 서울 이랜드가 교체와 전진 압박으로 균형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김오규가 길게 올린 볼이 에울레르와 백지웅의 연속 헤더로 이어졌고, 허용준이 문전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밀어 넣어 균형을 깼다.
선제골 이후 흐름은 원정팀으로 넘어갔다. 충북청주가 동점골을 노리며 라인을 올리자 서울 이랜드는 빠른 전개로 뒷공간을 공략했고, 역습 장면에서 변경준이 아크 근처까지 운반해 반대편 박창환에게 내준 패스가 추가골로 연결되며 승부가 정리됐다.
김오규를 축으로 한 수비 블록과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도 빛났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8경기 중 6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구성윤은 시즌 18경기 출전에서 9번째 클린시트를 보탰다. 위기 순간마다 크고 작은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며 원정 클린시트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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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충북청주의 스탠드는 응원과 항의가 교차했다. 서포터스는 걸개를 뒤집어 거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드러냈고, 경기 내내 응원을 이어가면서도 중간중간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향한 구호를 외쳤다.
마지막 홈경기에 5천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지만 팀의 무득점 부진은 끊기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야유가 터졌고, 충북청주는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길식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하다. 파이널 서드까지 가는 장면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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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구도는 한층 분명해졌다. 부천이 3위로 확정됐고, 전남과 서울 이랜드가 나란히 승점 62로 뒤를 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다득점에서 전남에 뒤서 5위다. 성남은 승점 61로 추격하고 있다.
모두에게 한 경기가 남아 있다. 전남과 서울 이랜드는 승점 62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지만, 무승부나 패배가 나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승점 61의 성남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세 팀의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승부만으로는 안전하지 않다. 성남은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전남과 서울 이랜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한 경기는 말 그대로 시즌의 결산이다. 계산은 단순하다. 마지막 90분을 이겨내는 팀만이 살아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