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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시험대 오른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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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11. 14:44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평가전
황인범·백승호·이동경 등 부상 이탈
"'허리' 새로운 조합 만들어야"
이강인
이강인(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따돌리고 있다./ AFP 연합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는 플랜B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주축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하는 악재가 터졌다. '중원 사령탑' 황인범(폐예노르트)이 지난 6일 소속 팀 경기 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대표팀 승선이 무산됐다. 황인범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기대됐던 백승호(버밍엄시티)도 지난 9일 리그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부상을 입어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여기에 이동경(울산)마저 지난 9일 수원FC와 K리그1 경기에서 오른쪽 갈비뼈 골절을 당해 이번 A매치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홍 감독은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지만 두 선수 모두 A매치 경험은 많지 않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대표팀 훈련 당시 "축구에서는 허리가 중요한데 월드컵 최종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어서 중요한 시기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볼리비아와 가나는 각각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76위와 73위로 한국(23위)과 격차가 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다. 볼리비아는 한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2무 1패로 열세에 있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꺾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9세 신예 미구엘 테르세로스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가나는 개인 기량과 팀 전술이 좋다. 한국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에 3-2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포진하고 있다.

그나마 '젊은 피'들의 최근 활약이 좋은 것은 다행이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망·PSG)은 최근 PSG에서 100번째 출전 경기였던 2025~2026시즌 리그1 12라운드 올랭피크 리옹과 경기에서 팀의 3-2 승리를 견인하는 도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현규(헹크)도 벨기에 리그에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약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의 투지도 기대할만하다.

11월 A매치는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FIFA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고 포트 배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2포트를 사수하기 위해선 랭킹이 한국보다 낮은 이들 국가에게 패하면 치명적이다. 플랜B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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