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펙스 슬림화… AI 중심 구조로
계열사별 맞춤 체제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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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현장형 인사가 대거 CEO로 등용된 만큼, 대규모 임원 인사보다는 선별적인 인사가 전망된다. 또한 그룹사 간 사업을 조율하던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어느 정도 리밸런싱 작업을 마치고 규모를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 외에도 각 계열사별로 사업 확장 및 축소 전략에 따른 인사이동이 예고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말 사장단 인사를 일찍 마무리하고, 임원인사 시즌에 돌입했다. 보통 12월 첫째 주에 임원인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사장단 인사로 발생한 공석은 원포인트로 채워 나가면서 빠르게 임원인사가 단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1980년생 류병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을 내정했다. 앞서 김정규 전 비서실장이 SK스퀘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임 비서실장은 1980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최태원 회장 측근에서 소통 업무를 맡게 됐다. 재계에서는 신속한 변화에 대응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이에 따라 후속으로 이어질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도 소통과 현장 지식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인재'들의 등용이 점쳐진다.
특히 리밸런싱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력 감축도 예상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각 계열사에서 파견한 인력으로 꾸려진 조직으로, 계열사 간 의제 및 포트폴리오 조율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AI 중심의 사업 방향이 설정된 만큼 수펙스추구협의회 인력 구성 또한 그에 맞춰 변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풍영 SKAX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기고, 유영상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장으로 선임된 만큼 관련 업무를 총괄할 임원들의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또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SK㈜ 사장이 새로 선임된 만큼 남은 포트폴리오 조율 및 사업 재편은 SK㈜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계열사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율을 마무리 짓기 위한 투자조직 개편이 전망된다.
계열사별로도 각사의 상황에 맞춘 전략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운영개선 작업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그에 맞춘 인력 재배치가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의 사업 부진으로 인력 감축을 지속해 온 만큼, 구조 개편에 맞춘 쇄신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AI중심의 인재 등용도 전망된다. SK텔레콤은 CEO가 바뀌고 AI 사내조직 체제를 재편한 만큼 관련 인사 이동이 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 사고 이후 거버넌스 강화에 초점을 맞춘 CEO가 새로 부임한 만큼 대폭 쇄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확장을 지속하는 만큼 인력 감축은 피해갈 것이란 관측이다. 오히려 생산 효율화와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