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홍정민·방신실 3승 공동 다승왕...30개 대회 중 첫 우승자만 9명 유현조가 최저타수상·대상...홍정민, 상금·공동 다승 2관왕 한 시즌 상금 12억 이상도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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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대상, 최저타수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유현조. /제공=KLPGA
여자골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2025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약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윤이나(22)가 대상·상금·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것과 달리 올해는 타이틀이 분산되며 '절대 강자'가 눈에 띄지 않는 형국이었다. 특히 유현조(20), 홍정민(23), 방신실(21), 이예원(22) 등이 각축전을 벌이며 주요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유현조는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평균 69.9368타를 치며 2021년 장하나(69.9088타) 이후 4년 만에 60대 타수에 진입에 성공했다.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준우승과 3위를 각각 3번씩 차지하는 등 총 19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4명의 선수 중 한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상금액은 12억7780만2481원으로 상금 순위 3위다. 이 외에 버디 수 총 370개로 시즌 최다 버디를 수상했고 위믹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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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KLPGA 제공
시즌 3승을 거둔 홍정민은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면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며 시즌 총 상금 13억4152만원을 거둬들였다. 또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톱10 진입 11회로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홍정민과 함께 방신실과 이예원이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방신실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금부문에서도 총 상금 약 11억4693만원으로 4위에 올랐다. 시즌 대상 포인트도 3위(407포인트)를 기록했다. 평균 타수에서 70.09타로 60대 타수 진입엔 실패했지만 3위를 차지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도 258.72야드로 2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이번 시즌에서 장타력뿐만 아니라 퍼팅과 쇼트게임 실력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퍼팅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 이득 타수 퍼팅이 지난해 106위였으나 올해 26위로 크게 도약했다.
이예원은 시즌 초반 3승을 쓸어 담으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올해도 극복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며 2년 연속 공동 다승왕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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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KLPGA
올 시즌 치러진 31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9명이 나왔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한 시즌 상금 12억원을 넘긴 선수도 3명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윤이나가 유일했지만 올해는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가 총 상금 12억원을 넘겼다. 이가운데 주요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한 노승희는 올해 1승과 준우승 4회를 바탕으로 상금 2위(약 13억2330만원), 대상·평균타수에서 4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서교림은 시즌 막판 2번의 준우승을 이룬 활약을 바탕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평균 비거리 261.1야드로 장타 1위를 차지한 이동은도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