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막내들의 반란이 거세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경주 감각을 끌어올린 17기들의 활약도 도드라지고 있다.
17기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남자 이현준(17기·B2), 여자 조미화와 박지윤(이상 17기·B2)이다. 이현준은 지난 3월 사전 출발 위반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타트 타이밍 안정감을 찾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올 시즌 1착 4회, 2착 3회, 3착 4회를 기록 중이다. 특히 44회차(10월29~30일) 수요 8경주에서는 침착한 전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조미화도 올 시즌 1착 5회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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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왼쪽)과 이현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이 외에도 지난 7월 신예왕전 우승자인 임건(17기·B1)은 올 시즌 6승을 기록 중으로, 신인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 중이다. 또 이현지(17기·B2)가 44회차 목요 10경주에서 첫 입상과 동시에 첫 우승을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미연(17기·B2)은 45회차(5~6일) 목요 8경주에서 3착으로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날 황동규(17기·B2)도 9경주에 1코스로 출전, 안정된 스타트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1위를 차지했다.
17기는 아직 선배들과 경쟁에서 경험의 차이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코너 진입 시 선회력이 다소 부족하고, 모터 정비 경험도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성능 모나 인코스를 배정 받는 등 상황이 받쳐줄 때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수여서 심리적 부담도 선배 선수들보다 덜하다. 과감한 출발로 경주 초반 주도권을 쥐기에 유리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