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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2명의 전략가 및 분석가들에게 장·단기적으로 누가 입지를 강화하고 누가 대가를 치렀는지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분석 결과 일부 핵심 인물과 그룹은 단기적인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렛대를 확보한 반면, 셧다운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셧다운의 궁극적인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에 대한 책임론과 뉴욕 시장 선출을 비롯해 지난주 있었던 선거 패배를 일부 인정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적은 정치적 자본'을 사용해 합의를 이끌어내며 당의 단결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대중의 기억력이 짧다는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재개 후 생계비 문제에 다시 초점을 맞추며, 장기적으로는 중립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상원 공화당은 단기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존 튠의 리더십 아래 단합을 유지하고 8명의 민주당 의원 이탈을 유도하며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공화당에게 셧다운 책임을 더 크게 물으며, 장기적으로는 내년 중간선거까지 취약성을 안고 갈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8명의 상원의원 이탈로 당내 역풍을 맞으며 단기적으로는 분열을 겪었다. 다만 셧다운을 계기로 의료문제를 국가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만약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막는다면, 민주당은 중간 선거에서 2018년과 같은 '푸른 물결'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지렛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척 슈머(민주당) 상원 의원은 동료들이 그를 우회해 합의를 맺으며, 좌파 진영으로부터 퇴출 요구까지 받는 등 명백한 손실을 입었다는 평가다.
연방 공무원은 셧다운 기간 동안 무급으로 일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그룹이다. 합의로 밀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양당이 언제든지 이들을 다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 항공 교통 통제 인력 부족 문제는 셧다운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항공기 승객들은 일시적으로는 혼란이 해소됐지만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민주당이 지키려 했던 오바마케어 역시 보조금 보호가 합의에서 빠지면서, 수백만 명의 가입자들은 보험료 인상이라는 손실을 떠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