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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승자는 트럼프·공화당…민주당 지지층 “양보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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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17. 10:26

美 CBS 여론조사…"미국인 55% 트럼프, 공화당이 더 많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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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재가동을 위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AP 연합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역대 최장 기간인 43일 만에 종료된 가운데, 미국 대중은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셧다운 종료 직후인 11월 13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CBS뉴스와 유거브가 미국 성인 1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3%포인트) 결과, 미국인의 55%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번 셧다운 종료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민주당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는 강한 불만과 함께 '좌절'과 '불만족'이 지배적인 정서로 나타나며 지도부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너무 많이 타협했다는 민주당 당원은 55%였던 반면, 공화당원의 70%는 적당히 타협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원의 경우 대표단의 타협 방식에 '안도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50%,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44%, '낙관적'이라는 응답이 34%였다.

반면 민주당원 응답자의 48%는 타협 방식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불만'을 느꼈다는 답변이 45%였고, '비관적'이라는 답변은 32%였다.

셧다운 기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민주당의 대처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셧다운 중인 11월 초에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56%,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55%와 55%였던 반면, 종료 후에는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60%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공화당은 각각 56%, 54%였다.

최대 쟁점이었던 의료보험과 관련해 조사 응답자의 65%는 앞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였다.

셧다운 기간 불편을 겪었던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서는, 연방 공무원과 항공 교통 관제사들이 밀린 급여를 받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미국 대중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의 승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 기반 내부에서는 상당한 실망감이 감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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