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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 비엔날레는 처음 두 개의 섬에서 시작해 2029년엔 3개의 섬, 2031년은 4개의 섬으로 늘리고, 마지막 단계인 2031년에는 보령을 대표하는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보령의 5개 섬 모두 비엔날레의 황홀경에 빠져 든다.
도와 보령시는 지난달 송상호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를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하는 섬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에 앞서 도와 보령시는 지난 5월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예술감독에 임명한 데 이어 지난 9월 고효열 전 충남도의회 (전)사무처장을 사무총장으로 각각 선임하는 등 섬 비엔날라 진용을 갖췄다. 고 사무처장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섬 비엔날레 전시 기본계획 등 첫 행사에 대한 기본 골격을 발표했다.
섬 자원의 다각적 활용 방안 모색 = 섬 비엔날레의 기본 방향은 청결한 섬 주변의 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섬과 바다의 가치 발굴, 예술과 축제를 통한 가치 공유와 확산 △지역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화적 자산 창출과 향유 △섬이 가진 공간적 특성과 지역성, 자원의 다각적 활용 방안 모색 △섬의 자연환경과 보전 가치적 의미 부각, 미래지향적 의미 도출 등이다.
전시 활동은 △섬의 생태와 문화를 담아내는 전시 △섬의 지리, 건축, 문화를 반영한 비엔날레 △비전을 공유하는 국제 예술 교류 플랫폼 등으로 설정했다. 이번 첫 섬 비엔날레는 전 세계 24개 국가에서 70여명의 작가들이 참가하고, 30만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섬 비엔날레 주 전시장은 오는 21일 첫 삽을 뜨는 섬문화예술플랫폼으로, 전시 주제를 잘 나타내는 국내외 유명 초청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첫 섬 비엔날레 원산도서 팡파르 = 원산도에 건립하는 섬 비엔날레의 핵심 인프라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은 9886㎡의 부지에 연면적 3989㎡로,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섬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문을 연다. 주 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 등에는 조각과 설치작품 등을 전시해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 일대 빈집과 창고, 카페 등을 활용해 '장소 특정적 작품'도 선보인다. 섬 비엔날레에서는 이와 함께 사운드 퍼포먼스 아트 등 전시, 세미나 및 작가와의 대화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 아트투어 아트캠핑 등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고대도 일원 항구와 해안도로에서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조작 및 설치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섬 비엔날레의 믄 그림을 그려 오는 2027년 첫 회의는 그중 20∼30%를 완성하고, 순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술 행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각 비엔날레 개최 시기에 맞춰 글로벌 작품 2∼3개를 새롭게 설치해 세계인이 찾는 섬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엔날레를 계기로 해양관광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속의 힐링도시 보령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에 한 번'이라는 뜻으로 1895년 시작된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유명세를 타면서 대규모 국제 전시회를 일컫는 말이다. 이번 섬 비엔날레도 2027년부터 2년 단위로 열린다. 우리나라에도 광주, 대구, 부산 등의 대표적인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