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청년 취업에 날개를”…서울시, 대학생에 1만개 일경험 기회 제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19010010075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11. 19. 14:37

청년 일자리 사업 '서울 영커리언스' 발표
사후지원→선제투자 패러다임 전면 전환
내년 6000명 시작, 2030년 1만6000명 확대
서울 영커리언스 대학생과의 오픈토크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 영커리언스' 대학생과의 오픈토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졸업한 미취업 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기존 일자리 사업을 '재학생 중심'으로 재편해, 실무형 인재를 원하는 기업과 실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 사이의 간극을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 일자리 분야 신규사업 '서울 영커리언스'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제3차 청년 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으로, 연간 지원 규모는 내년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60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 체감 기간은 36개월로 OECD 국가 평균(6개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길다"며 "조사 결과 청년과 기업이 공통으로 원하는 것은 '실제 경험'이었다. 재학 시절부터 단계적으로 역량을 쌓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학년과 준비 단계에 따라 △캠프 △챌린지 △인턴십Ⅰ △인턴십Ⅱ △점프업 등 5단계로 구성됐다. 대학교 1~2학년과 비진학 청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1단계 '캠프'는 본격적인 경력 형성에 앞서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대학교 2~3학년을 위한 2단계 '챌린지'는 앞서 탐색한 진로를 바탕으로 직접 관심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과제를 해결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3~4단계 '인턴십Ⅰ·Ⅱ'에서는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한다.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는 '현장실습 학기제'로 운영해 학업과 경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5단계 '점프업'은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해 청년취업사관학교 등과 연계해 직무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달 중 이미 확보한 3500개 기업과 13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대학생 대상 오픈토크에서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오 시장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닐 수도 있고,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확신이 없어 더 나은 첫 직장을 찾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처음부터 조건이 완벽한 직장을 고집하기보다 실질적인 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경쟁이 약한 곳에서도 얼마든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정말 값지고 가치 있는 역량을 쌓을 수 있다"며 '역발상'을 통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lip20251119143652
'서울 영커리언스' 개요 /서울시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