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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덕진구, 완산구 대비 채권액 11배·사무장병원 10억 미회수 행감서 재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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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박윤근 기자

승인 : 2025. 11. 20. 13:50

온혜정 의원 "기초 복지재정 관리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비판
온혜정 의원(25.11.18)
온혜정 전주시의회의원.
전주시의회가 20일 2024년 결산감사에서 적발된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의료급여 부당이득금 채권 관리 부실을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다.

온혜정 의원은 이날 "이번 감사 결과, 덕진구의 의료급여 부당이득금 미수금액과 실제 채권액이 맞지 않는 상황이 확인됐다. 전산 소멸등록 누락, 부과연도 표기 불일치, 기초자료 누락 등 기본 행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뒤늦게 채권 현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완산 덕진구 간 채권 규모의 극단적인 차이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4년 결산감사에서 드러난 전산 오류·채권 누락 문제뿐 아니라 완산구와 덕진구 간 채권액이 11배 가까이 벌어진 비정상적 격차로 "기초 복지재정 관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2024년 말 당시, 의료급여 부당이득금 채권액은 완산구 1억7800만원인 반면, 덕진구는 20억7800만원으로, 덕진구가 완산구의 11.6배에 달한다.

이를 두고 온 의원은 "의료기관 수는 완산구가 더 많음에도 덕진구의 채권액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온 의원은 "덕진구의 채권액이 급증한 배경에고액의 사무장병원 부당이득금 적발 건이 있었으나, 적발은 중앙기관의 업무지만, 회수·관리 책임은 구청에 있다"며 이후 구청의 대응 미흡을 문제를 지적했다.

또 덕진구청이 올해 말 대부분의 채권을 소멸 처리할 예정이라고 답변하자 "환수 노력을 다했는지조차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소멸 처리되는 모습은 시민이 신뢰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약 10억원 규모의 사무장병원 부당이득금이 건강보험공단과의 절차 협의 과정에서 소멸시효가 경과해 회수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도 온 의원은 "덕진구는 실질 회수가 어려운 사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만약 회수 가능한 시점이 존재했다면 구청의 늦장 행정은 수억 원대 재정 손실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며 비판했다.

이에 온 의원은 구청에 환수액·소멸액·정비 후 잔여 채권액 등 세부 내역 제출을 요구하며 "의료급여는 취약한 계층을 위한 복지재원인데, 이를 관리하는 행정이 허술하다면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관리체계의 전면 개선을 촉구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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