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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해 11월 대구 군위군 효령면 마시리 365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6사단 19연대 소속 고(故) 구자길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인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 직후 입대해 국군 제6사단 19연대에 배치됐다. 같은해 8월 '군위-의흥 전투'에 참전했다가 북한군과 교전 끝에 전사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 제6사단은 당시 군위 및 의흥 일대에서 대구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북한군 제1·8사단을 저지했다. 고인의 유해는 국유단 전문발굴팀과 육군 제50보병사단 장병들이 함께 발굴했으며, 지난해 11월 수습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경북 포항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유품 등을 전달했다. 유가족 대표인 고인의 남동생 구자천 씨는 "큰 형님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날 밤잠을 못 잘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큰 형님을 국립묘지에 잘 모시고 싶다"고 했다.
고인은 올해 1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이다. 2000년 4월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는 고인을 포함해 총 264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