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무인항공기(UAV) 분야 선도국...韓업체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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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지 언론인 아나돌루통신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1950년 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한국전쟁에 2만 명이 넘는 장병을 파견했다"며 "이러한 희생과 연대의 기억은 양국 사이 깊은 신뢰와 우정의 토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1957년 한국과 공식 수교를 맺기 전, 2만 1000여 명의 장병을 6.25전쟁에 파견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일조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파병 규모로 이 가운데 전사자 966명, 부상자 1155명, 포로 244명이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이같이 '피를 나눈 형제국'인 튀르키예의 '무인기' 역량에 주목하고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산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과거 방산 제품 수입국이었지만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2000년대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부 설계만 가능했던 튀르키예는 2010년대 들어 자체설계 역량을 확보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특히 무인항공기(UAV) 분야에서는 이스라엘제를 도입해 운용하다가 유지관리에 애로사항을 겪으면서 국산화를 추진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튀르키예 방산 역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분야는 무인항공기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방산업체인 바이카르(Baykar)는 무인기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다지면서 지난 2024년 해외시장에서 약 2조 6000억 원(18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전체 수익의 약 90% 수준이다.
튀르키예 정부도 방위산업을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닌 국가 간 경제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한국 방산 업체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차·자주포·군함, 튀르키예의 무인기 분야를 언급하며 "양국이 각자의 비교 우위를 결합해 중요한 방산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 이유다. 이 대통령은 강훈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임명해 방산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럽 등 제3국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구상까지 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튀르키예의 방산 완제품 시장보다는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사례처럼 방산 공급망 참여를 확대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에는 한국산 엔진이 탑재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양국이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원전·바이오 분야 등에서 양국 관계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논의를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