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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생 10명 중 5명 ‘바로 취업’…대기업 취업은 4년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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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1. 25. 13:38

졸업생 감소 속에서도 대기업 취업 비중 상승세
대구·경북·대전 등 지방권 취업률이 전국 평균 웃돌아
마이스터고 73%·특성화고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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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10명 중 약 5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 비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학생은 줄고 대기업 취업은 늘어 취업의 질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55.2%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었고, 미취업자 비율은 감소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 비중은 4년 연속 상승했다. 취업 수치는 정체됐지만 취업의 질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1~2월 졸업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학생 5만9,661명이다. 4월 1일 기준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 여부 등 23종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실제 취업·미취업 상태를 확인했다.

올해 직업계고 취업자는 1만5,296명이다. 지난해보다 1,292명 줄었다. 전체 졸업자 수 자체가 5.3% 감소한 영향이 크다. 취업률은 55.2%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통계 공백에 포함되는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졸업 직전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 격차는 여전히 컸다. 마이스터고는 73.1%로 모든 직업계고 유형 중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특성화고는 52.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일반고 직업반 취업률은 38.2%로 가장 낮았다. 전년보다 2.6%포인트 줄었다. 전체 취업자의 99% 가까이가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로 확인돼 '사실상 근로계약 기반 취업'이 대부분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률(57.0%)이 남성(54.1%)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직업계고 졸업자 중 남성은 3만5,293명, 여성은 2만4,368명으로 전체의 40%가량이 여성이다. 여성은 진학률도 55.5%로 남성(44.9%)보다 높아, 취업·진학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진로 구조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취업의 '질적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 300인 이상 기업 취업 비율은 36.3%였다. 4년 연속 증가로, 22.5%(2021년)→29.9%(2022년)→33.4%(2023년)→34.5%(2024년)→36.3%(2025년)로 꾸준히 상승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선택이 중·대기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5명 미만 사업장 비중은 5.3%로 낮았다.

취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대구(67.8%)였다. 이어 경북(63.9%), 대전(60.7%), 울산(60.3%) 순이었다. 17개 시·도 중 10곳이 평균 취업률 55.2%를 넘겼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 격차는 뚜렷했다. 수도권 취업률은 51.2%였고 비수도권은 57.9%로 6.7%포인트 높았다. 읍·면 지역 학교 취업률(58.4%)이 대도시(55.7%)보다 높은 현상도 반복됐다.

진학률은 49.2%였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대 진학 비중이 53.3%로 가장 높았고 대학 진학은 46.7%였다. 남성·여성 모두 진학률이 증가해 '취업·진학 양면 선택 구조'가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졸업자의 중장기 취업 지속 여부를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졸업자를 기준으로 한 1차 유지취업률(6개월 시점)은 83.1%, 2차 유지취업률(12개월 시점)은 68.2%였다. 각각 0.9%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마이스터고는 2차 유지취업률이 71.5%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67.4%, 일반고 직업반은 64.4%였다. "취업 후 이탈 비율이 줄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학교 설립주체별 취업률은 국립학교 59.3%, 공립학교 55.4%, 사립학교 54.6% 순이었다. 국립학교는 취업률은 높지만 진학률은 6.1%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사립학교는 진학률이 52.6%로 가장 높았다.

졸업자 규모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300명 이상 대형학교의 취업률은 58.7%로 가장 높았다. 100명 미만 학교는 취업률 57.4%로 뒤를 이었다. 진학률은 100~200명 미만 학교가 51.8%로 가장 높았다.

교육부는 산업 변화에 대응한 직업계고 구조개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재구조화와 마이스터고·협약형 특성화고 등 우수 모델을 육성하겠다"며 "채용연계형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고졸 친화형 일자리 발굴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운 역량이 통계로 확인되는 취업성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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