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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大 경쟁 시대] “맞닿았지만, 엇갈린 규제”…‘안양자이 헤리티온’ vs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 맞대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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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26. 16:35

안양자이 헤리티온…‘비규제’에 실수요 관심 집중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규제 지역 묶였지만
2000가구 대단지·초역세권 기대감 “쑥”
“두 단지 모두 중소형 위주 공급…분양가 수용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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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자이 헤리티온' 조감도./GS건설
연말 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이 경기 남부로 향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 단지가 잇따라 예정되면서 신축 입성을 노리는 실수요·투자 수요 모두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기 과천을 경유해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안양·의왕 일대가 주목을 받는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각각 '안양자이 헤리티온'과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를 선보여서다.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 맞닿아 있지만 최근 정부의 '10·15 대책'에 따라 규제 여부가 갈리며 안양 만안구는 비규제, 의왕은 규제 지역으로 구분됐다. 이에 따라 두 단지의 청약 성적이 연말 수도권 청약시장 흐름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 달 안양 만안구 상록 지구 재개발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한다. 분양 일정은 2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3~4일 1·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17개 동·총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여기에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자이(Xi)' 적용 단지라는 점에서 시장은 '완판(100% 계약)' 가능성을 점친다. 특히 비규제 지역인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꼽힌다. 대출·전매·세제 등 각종 규제 부담을 피할 수 있어 실수요자 유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내 구축 비중이 높고 외곽 지역이 많아 가격 상승 폭이 제한돼 이번 규제에서 제외됐다"면서도 "정부 발표 후 평촌 학원가 접근성, 합리적인 매매가격 등이 겹치며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평촌 학원가까지 버스 20분·차량 10분 정도로 이동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지, 규제 프리미엄이 청약 흥행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소형 평형 비중이 높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일반분양 639가구 중 '국민평형' 84㎡는 25가구에 불과하다. △49㎡ 164가구 △59㎡ 404가구 △76㎡ 39가구 △101㎡ 7가구 등이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59㎡의 경우 8억3750만~9억2110만원, 전용 84㎡는 11억4000만~12억9280만원 수준이다. 이는 인근 '안양씨엘 포레자이'(2021년 입주) 84㎡ 시세 7억5000만~7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다만 신축 프리미엄과 대단지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안양자이 헤리티온과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진 곳에서도 예비 청약자들이 눈여겨보는 단지가 있다.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의왕시청역SK뷰아이파크'를 공급하며, 분양 일정은 1일 특별 공급, 2~3일 1·2순위 청약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11개 동·총 19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958가구다. 안양과 마찬가지로 과천을 통해 강남 접근이 용이하고 향후 광역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높은 점에서 청약 흥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규제지역 지정에도 의왕이 수도권 남부의 주목받는 거주지역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이 2029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가 입주하는 2030년 1월이면 사실상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이 단지도 중소형 중심의 공급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일반 공급 958가구 중 전용 84㎡는 48가구에 불과하며 △46㎡ 113가구 △51㎡ 101가구 △59㎡ 572가구 △74㎡ 124가구 등이 배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59㎡ 6억9930만~7억9460만원, 전용 84㎡ 9억2060만~10억720만원 수준이다. 인근 2018년 입주 단지 '의왕 서해그랑블 블루스퀘어'의 84㎡ 매매 시세(6억3000만~6억8000만원)와 비교할 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중개업계는 신축·대단지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가격대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고천동 한 공인중개사는 "주변 노후 단지 비중이 높아 새 아파트 선호도가 강한 지역"이라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격을 받아들이는 범위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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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SK에코플랜트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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