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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으로 생존 위협”…포항 주민들,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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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11. 26. 14:30

수성사격장에 나타난 주한미군 헬기<YONHAP NO-2119>
2021년 6월 8일 경북 포항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육군 소속 AH-64 아파치헬기가 사격훈련을 하기 위해 사격장 주변을 날고 있다. /연합
포항 수성사격장으로 인한 피해를 장기간 호소해 온 포항시 장기면 주민들의 고충 해소와 지역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한 '2025년 후반기 민·관·군 협의체 회의'가 개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오후 포항시 마린호텔에서 열린 협의체 회의를 통해 상반기 합의된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류됐던 사업들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장기면 주민 2803명은 "지난 2021년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사격 중단과 사격장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 고충 민원을 권익위에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3년간의 조사와 협의 끝에 2024년 1월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후 정기 회의를 통해 사업 내용을 조정해왔다.

권익위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6월 전반기 회의에서 의결한 8개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의결된 8개 서사업 중 포병사격장 진입로 포장은 완료됐고 방음·방호벽 설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방도 929호선 4차선 확·포장 1구간 사업은 확정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역 생산 농수산물의 군납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병들에게 제공됐다. 도로 개설, 주민 이주, 읍성 복원 및 관광자원 개발, 해병대 테마파크 조성 등은 관계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전반기 회의에서 보류됐던 민간·지자체·군 관련 4개 사업은 관계 기관의 재검토 결과가 이날 공유됐으며, 참석자들이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삼석 권익위 부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의 협의체 회의를 통해 일부 사업은 신속히 추진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방력과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민 권익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협의체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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