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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두산서 방출… ‘조건 없이’ 타구단과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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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26. 16:48

2016~2021 도합 188홈런
최정 218홈런 이어 2위 기록
검증된 잠실 좌타거포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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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김재환. /연합
'잠실 거포' 김재환(37)이 사실상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됐다.

프로야구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202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 행사를 하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오지 않고 원소속 구단 두산과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결별을 택했다. 두산은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한다.

김재환은 '보상 선수와 보상금'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검증된 좌타 거포여서 영입을 노리는 구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서 비교적 향후 거취가 자유로을 것으로 예상된다. B등급인 김재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 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100%(10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200%(20억원)를 두산에 줘야했다.

2021년 12월 두산은 김재환과 4년 최대 115억원(계약금 55억원·연봉 합계 55억원·인센티브 합계 5억원)에 FA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두산과 김재환은 '4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두산과 먼저 재계약 협상을 하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부터 잠실 홈런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다만 과거 약물 복용 이력으로 팬들 사이에선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김재환은 188홈런을 쳤다. 이 기간 218홈런을 친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2위로 확실한 홈런타자 이미지를 굳혔다.

김재환은 2016∼2021년 타율 0.304, 18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두산은 모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FA 대박을 안겨줬지만 김재환은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계약 기간이었던 2022∼2025년 김재환의 성적은 타율 0.250, 75홈런, 260타점, OPS 0.788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4년에는 136경기,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으로 활약했지만, 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OPS 0.758로 주춤했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홈런을 많이 날린 좌타 거포다. 좌타 라인업이 고민인 팀들의 구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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