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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교황청과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방문한다.
순방 첫날인 27일, 교황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 '아느트크비르'를 찾아 참배한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공식 회담을 갖는다.
28일에는 이스탄불의 성령대성당을 찾아 성직자들과 만나고, 이어 이즈니크로 이동해 순례 일정을 이어간다.
이즈니크는 325년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장소다. 교황은 이곳에서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앞서 일부 외신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 행사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를 방문한 뒤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이어 30일에는 정교회 성당인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를 방문하며 튀르키예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이후 레바논으로 이동해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제프 아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 마론파 성인 샤르벨 마클루프의 무덤과 하리사 언덕의 성모마리아상 등 주요 성지를 찾는다.
순방을 하루 앞둔 이날, 레오 14세는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기도로 함께해달라"고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