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에 K-팝 기부 행렬 “모두 평온하고 무사하길”

하이브 산하 6개 레이블, 총 5억 기부
SM·소속 아티스트들 잇단 기부 이어져
갓세븐 잭슨·플레이브 등 K-팝 그룹도 동참

SM(위)·하이브/각 사

홍콩 아파트 단지 화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K-팝 그룹과 기획사들이 잇따라 성금을 전달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빅히트뮤직·빌리프랩·쏘스뮤직 등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산하 6개 레이블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억 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홍콩 현지 비영리단체와 함께 화재 참사 유가족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유동주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도 중국홍콩적십자사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그룹 에스파는 50만 홍콩달러(약 9천만 원), 라이즈는 25만 홍콩달러(약 5천만 원)를 각각 기부하며 온정을 더했다.

플레이브/블래스트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도 이날 홍콩 적십자회에 25만 홍콩달러(약 4700만 원)를 기부하며 뜻을 보탰다. 플레이브는 "홍콩의 비극적 재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피해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전하고, 구조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응원을 보내준 홍콩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기부금이 화재 진압과 피해자 구호, 생필품 지원 등 의미 있는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갓세븐 잭슨(왼)·아이들 우기/SNS

그룹 아이들도 중국 포선 재단을 통해 100만 위안(약 2억 원)을 전달했다. 중국 출신 멤버 우기는 SNS에 "모두가 평안하고 무사하길 바란다"고 남기며 애도에 동참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긴급 구호 성금 100만 홍콩달러(약 2억 원)를 기부했다.

갓세븐의 잭슨은 본인의 의류 브랜드 '팀 왕'을 통해 홍콩 퉁와 병원 재단에 100만 홍콩달러를 지원했다. 그는 SNS에서 대피소 정보를 공유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적절한 구호를 받을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타이포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참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K-팝 가수들은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마 어워즈'에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CJ ENM은 현지 애도 분위기에 맞춰 추모 시간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 기부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