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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3세계 출신자 이민 영구 중단·수백만 명 추방” 초강경 이민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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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1. 28. 23:45

"제3세계 출신자, 미국 이주 영구 중단...바이든 때 입국 허가 수백만건 취소"
"비시민권자 연방 혜택 중단, 미국에 불이익 이민자 추방"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저택에서 미군들과 영상 통화를 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3세계로부터 미국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이주 허가를 받은 이민자 수백만 명을 추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심야에 전날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쏜 총탄에 중상을 입은 웨스트버지니아주 방위군 병사 2명 중 1명인 여성 사라 백스트롬 상병(20)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주방위군 병사 총격범은 2021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4월 망명 승인을 받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 트럼프 "제3세계, 미국 이주 영구 중단...바이든 때 입국 허가 수백만건 취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때 이뤄진 수백만 건의 '불법 입국 허가'를 취소하고, 미국의 '순자산(net asset) '이 되지 않은 모든 이민자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자 등을 미국으로 이주시키는 재정착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이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한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는 의미다.

US-POLITICS-TRUMP-MILITARY-HOLID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인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저택에서 미군들과 영상 통화를 한 후 수백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 공군 화물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에 탑승하고 있는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AFP·연합
조지프 에들로 미 이민국(USCIS) 국장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우려국가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6월 포고문을 통해 미국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한한 나라들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입국 금지 대상국으로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을, 부분 제한국으로 부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을 각각 지정했다.

◇ 트럼프 "비시민권자 연방 혜택 중단, 미국에 불이익 이민자 추방"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非)시민권자'에 대한 모든 연방 혜택과 보조금을 중단하고, '국내 평온을 훼손하는 이민자들'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공공 부담이 되거나 안보 위협이 되며 '서구 문명과 양립할 수 없는' 외국인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식 외국인 인구가 5300만명으로 대부분이 복지 수급자이고, 실패한 국가 출신, 교도소·정신병원·갱단·마약 카르텔 출신"이라며 "시민권을 소지한 이민자가 3만달러를 벌면 가족을 위해 연간 약 5만달러의 혜택을 받게 되는데, 실제 이민자 인구는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난민' 때문에 실패한 학교·높은 범죄율·도시 쇠퇴·과밀한 병원·주택 부족·대규모 적자 등 미국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없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십만 명의 소말리아 난민들이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장악해 시민들이 거리에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소말리아계 무슬림인 일한 오마르 미국 하원의원이 2019년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이슬람 신자의 단식 월인 라마단 기간 중 해가 진 이후에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11월 3일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악'의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이 항상 히잡으로 몸을 감싼 채 미국과 미국의 헌법을 증오하고, 자신이 얼마나 '나쁘게' 대우받는지 불평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마르 의원은 2019년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입성한 강경 진보 성향의 의원으로 미네소타주에 지역구가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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