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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에 韓 ‘달러 GDP’ 올해 0.9%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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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30. 14:17

IMF, 올해 한국 GDP 1조8586억 달러…전년比 168억 달러↓
원화 약세 지속되면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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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달러 기준 GDP를 끌어내린 결과다. 이처럼 원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면 3년 뒤로 예상되는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도 쉽지 않아 보인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IMF는 최근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달러 기준 명목 GDP를 1조8586억 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 1조8754억 달러보다 168억 달러(0.9%) 줄어든 규모다. 2023년(1조8448억 달러)과 비교해도 2년간 138억 달러(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원화 기준으로는 명목 GDP가 지난해 2557조원에서 올해 2611조원으로 2.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GDP 증가분을 압도하면서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결과다.

실제로 올해 1~11월 평균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달러당 1418원으로 작년 연평균(1364원)보다 54원(4.0%) 높았다. 최근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한 만큼 연평균 환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환율은 달러 GDP 규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IMF는 한국의 명목 GDP가 내년 1조9366억 달러, 2027년 2조170억 달러, 2028년 2조997억 달러, 2029년 2조1848억 달러로 매년 약 4.1% 증가할 것이라는 중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정책당국의 대응영역을 뛰어넘어 '1400원대 후반'에서 고착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IMF의 중기 시나리오도 실현되기 어렵다.

특히 환율 움직임에 따라서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늦춰질 수 있다. IMF가 예상하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5962달러다. 3년 뒤인 2028년에는 4만802달러로, 1인당 GDP가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IMF는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성이 중대한 경제적 위험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시적으로 외환시장 유동성이 얕아지고 환율 움직임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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