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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2개 시·군서 ‘왕진버스’ 달린다… 농식품부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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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12. 02. 11:00

13개 시·도 내 353개소 확대 실시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등 진행
지역 보건소 연계 등 서비스 다양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왕진버스' 사업을 내년 112개 시·군에서 운영한다.

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내년 대상 지역은 13개 시·도 112개 시·군, 353개소로 올해 대비 21개 시·군, 89개소 늘었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의료진이 읍·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양·한방, 구강검진 및 검안, 근골격계 질환 진료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 농협중앙회 등과 협업해 이번 정부 들어 추진 중인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일환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민·관 조직 '케이(K)-농정협의체'에서도 왕진버스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46억7000만원으로 올해 대비 7억원 증액 반영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왕진버스 사업 고도화도 추진한다.

먼저 왕진버스와 지역 보건소 간 연계를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전체 지역 중 158개소에서 왕진버스 운영 시 지역 보건소가 참여해 심뇌혈관질환 검진,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확대한다. 올해 2개 시·군에서 시범 도입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내년에는 10개 시·군, 2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민간 플랫폼(솔닥)과 협업해 전문 상담사가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별도 상담도 제공한다.

왕진버스 이용자는 도입 첫해와 비교했을 때 두배가량 늘어났다. 올해 이용자 수는 약 18만명으로 지난해 9만1000명 대비 9.89% 증가했다.

이용자 중 여성 비율은 약 60%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3.5%로 이 중 70~79세 비율이 40.6%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가장 많은 주민이 이용한 서비스는 양·한방 진료로 집계됐다. 이용자 수는 총 6만7154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검안 및 돋보기(6만2712명), 치과 및 구강관리(3만4428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첫 도입된 근골격계 질환 진료도 74개소에서 주민 1만6039명을 대상으로 제공됐다.

아울러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신문고' 사업과 왕진버스를 연계, 올해 10개 시·군에서 생활민원과 법률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내년에는 대상 지역을 20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왕진버스는 의료 사각지대로 직접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농촌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보건소 연계·비대면 상담 등 제공 서비스를 다양화해 농촌 의료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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