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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식당 돌며 ‘현금 털이’ 60대 남성…경찰 700km 추적 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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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5. 12. 02. 17:06

휴대전화 없이 14개 도시 돌며 범행
경찰, 열흘 동안 CCTV 800개 분석해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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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창문을 통해 식당으로 침입하는 A씨. /연합뉴스
전국을 돌며 영업이 끝난 가게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800여대를 분석하는 등 열흘에 걸친 추적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경기·영남·호남·충청·강원 등 전국 14개 도시를 돌며, 영업이 끝난 식당이나 카페에 몰래 들어가 카운터에 보관된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33차례 범행으로 현금 1420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송파구 한 음식점에서 현금 60만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A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A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고자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채 대중교통을 반복적으로 승·하차하고, 경로를 우회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달아났다. 경찰은 열흘간 전국 각지의 버스터미널 등 CCTV영상 800여개를 분석하고 700km를 뒤쫓아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3분께 부산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훔친 돈은 생활비와 교통비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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