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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영하 10도 강추위…서울시, 한파대책 전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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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2. 03. 14:13

노숙인·어르신 집중 지원, 화재 예방 특별 점검
출근길 강추위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며 강추위가 찾아온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 모자를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연합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며 낮에도 영하권 기온을 보이는 강추위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3일 한파 대응 태세를 전격 강화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만큼 한파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는 전날 저녁 기존 '관심(상시대비)'에서 '주의(1단계)'로 위기경보가 상향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특히 "취약계층이 추위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파쉼터·동행목욕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한파주의보 발령 직후인 2일 저녁부터 독거 어르신 9285명, 쪽방주민 189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거리노숙인 813명 중 157명에게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했다. 노숙인의 경우 거리에서 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평상시 대비 2배의 관리 및 순찰 인력을 배치했다.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 식사·잠자리·방한용품 지원도 대폭 늘렸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게는 평상시 1일 1식 도시락과 주 2회 밑반찬을 한파 기간 중에는 도시락 1일 2식, 밑반찬 주 4회로 확대 제공한다. 장애인과 만성질환자에게는 동 담당 방문간호사가 찾아가 한랭질환 예방과 한파 건강관리 방법을 전한다.

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서울 전지역 1471곳(12월 기준)의 한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간에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자치구청사 24곳에 응급대피소를 마련하고 한파 특보 시 24시간 운영한다. 쪽방촌 동행목욕탕 5곳, 한파대비 목욕탕 15곳, 신한은행·KT 대리점 등 '기후동행쉼터'도 운영 중이다. 한파쉼터 위치는 서울안전누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난방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21만 가구에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 지급되며 소득과 가구원 기준을 충족하면 이달 말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 복구를 위해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노후 복도식아파트 등 3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보온재 30여만 개와 기계식계량기 대비 동파에 약 4배 더 강한 디지털계량기(건식) 1만여 개를 확보했다.

지난달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쪽방촌·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시설 관리도 강화한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초고층 건축물을 우선으로 긴급 소방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종합대책'을 펼치며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노숙인·쪽방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한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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