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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국 공공기관 노동이사, ‘대한민국 노동이사 협의회’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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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5. 12. 04. 13:22

‘2025 대한민국 노동이사대회’ 개최
양 협회 통합 공식화, 단일기구 출범
노동이사제 확산 대비해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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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공노이협)와 국가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국노협)는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 대한민국 노동이사대회'를 열고 양 협의회의 통합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정순영 기자
국가 및 지방의 노동이사 협의회가 2026년 상반기까지 단일 대표 기구인 '대한민국 노동이사 협의회(가칭)'로 통합을 추진한다.

전국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공노이협)와 국가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국노협)는 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 대한민국 노동이사대회'를 열고 양 협의회의 통합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노동이사제란 추천이나 투표 등으로 선출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의 중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경영 제도를 말한다. 공공기관 임명권자는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가운데 1명을 비상임이사로 임명할 수 있으며 임기는 통상 2년이다. 전국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이 가입된 공노이협은 2021년에,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준정부기관 노동이사들이 가입된 국노협은 2023년에 각각 출범했다.

공노이협과 국노협은 이날 전국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양 협의회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내년 단일기구 출범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노동이사 비전 선언문을 통해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의 운영 방식을 바꿔내는 제도를 넘어 대한민국 공공성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변화의 길"이라며 "단순한 조직 결합이 아니라 다가올 노동이사제 확산기를 대비한 전략적 전환이며, 공공영역 전체의 책임성과 민주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된 대표 기구를 통해 더욱 강한 연대와 전문성을 확보하고, 노동이사제의 취지인 '현장의 지혜가 경영에 반영되는 구조'를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고히 넓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 협의회 상임의장들도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이사 협의회 출범을 자축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나종엽 국노협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배구조 민주화를 위해 달려온 국가·전국 두 협의회가 명실상부한 단일 협의체로 거듭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는 가교이자 국민 신뢰와 조직 형식을 견인하는 주체로서 공공의 가치를 수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기호 공노이협 의장도 "경영진의 오판을 견제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공공기관을 만들기 위해 역할에 걸맞은 실질적 권한이 절실하다"며 "한 지붕 아래 모인 국가와 지방의 노동이사들과 함께 공공성 확대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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