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활용 밸류체인까지…수소 산업 전반 기술 경쟁력 선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수소, 미래 에너지 전환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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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 세계 수소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WHE 2025)'에서 수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2020년부터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해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수소 산업 박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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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명실 상부한 '글로벌 수소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수소' 밸류체인 선도하는 현대차그룹, 생산→모빌리티 상용화 기술 소개
이번 박람회에는 26개국 279개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7개 사가 참가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소개했다. '수소 생산' '수소 충전 및 저장' '수소 모빌리티'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가 포함됐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시스템을 더욱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며 "수소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박람회에서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W2H, 암모니아 크래킹 등 에너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분산 전력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사의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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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그룹은 관객이 기술의 원리와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PEM 수전해기 목업을 선보이고, 투명 LED를 활용한 생산 원리 영상 콘텐츠를 상영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북 부안과 충남 보령에서 진행 중인 1MW급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 구축 사업과 오는 2029년까지 제주도에 5MW급 PEM 수전해 설비를 개발할 계획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 중인 PEM 수전해 기술 기반 수소 생산 사례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해안권에도 1GW 규모의 대형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하고 인근에 수소 출하 센터 및 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수소 AI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수소 인프라 확장과 운영 효율을 높일 혁신적인 충전 기술과 대규모 에너지 공급에 적합한 수소 저장 기술인 2세대 700바(bar) 규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선보였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트럭 또는 대형 트레일러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한 일체형 설비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우선 배치해 초기 수요를 발굴하고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박람회에서 승·상용 차량을 넘어 농기계, 선박, 방산 등 다양한 산업까지 확장된 최신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도 선보였다. 먼저,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와 1회 충전 시 최대 960.4km 주행이 가능한 고속형 대형버스인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 누적 주행거리 1900만km를 달성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 경전술차량(ATV, All-Terrain Vehicle), '수소전기 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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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향후 차체 대부분을 이루는 철강 제품도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그룹 철강 계열사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가동을 앞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부스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특히 제철소 부지 내 태양광 발전 패널, 풍력 발전기 등을 유심히 살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를 택한 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탄소를 저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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