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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와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7일(현지시간) 새벽 히스로 공항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런던경찰청은 4명의 남성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여성의 여행 가방을 빼앗고, 그 과정에서 자극성 물질을 분사했다고 밝혔다.
피터 스티븐스 사령관은 성명에서 "용의자들이 여행 가방을 강탈한 뒤 피해 여성에게 페퍼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렸다"며 "당시 엘리베이터와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응급 의료진은 현장에서 다수의 피해자들을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사 당국은 부상자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장 영상에는 무장 경찰관들이 다층 주차장을 급히 이동하며 대형 총기를 든 채 상황을 통제하는 모습이 찍혔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가린 젊은 남성 3명으로 보였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들이 곧바로 도주했으나, 31세 남성은 폭행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해자와 용의자들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이며,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사령관은 "현재 단계에서 우리는 사건이 기존 관계자들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다툼이 폭력 사태로 이어져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 영향으로 히스로 공항 출도착 일정이 몇 시간 지연됐으나, 공항 측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현재 운영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