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남궁원과 70년대 대표 미남 배우
영화진흥공사 사장 등 영화계 발전에도 헌신
|
영화계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충북 괴산 출신인 고인은 1947년 영화 '철도이야기'와 '푸른 언덕'(1948)의 아역으로 데뷔했고, 1955년 '구원의 애정'으로 본격적인 주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애원의 고백' '행복의 조건' '사랑이 피고 지던 날' 등에서 간판 로맨스 배우로 활약했으며, 신성일·남궁원과 함께 1970년대 대표 미남 배우로 꼽혔다.
활동 영역은 넓었다. '폭풍의 사나이' '여자 형사 마리' '초분' 등에서 장르를 넘나들었고,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등에서는 중년 멜로 캐릭터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스크린에 남긴 작품만 약 100편에 달한다.
배우 생활뿐 아니라 한국 영화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윤일봉은 1998~1999년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지냈고,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 주요 직책을 맡아 현장을 뒷받침했다. 1984년 대종상 남우주연상, 2012년 은관문화훈장, 2015년 한국영화공로상, 202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 등을 수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