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공수처, 조희대 입건? 부끄러운 줄 알아야”

공수처, 고발되면 '자동 입건'…조희대 사건 검토 착수
"5년간 민주당 인사 수사 실적 0건…민주당 하명기관 노릇"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공포정치·정치보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한 것을 두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는 민주당 하명기관 노릇 언제까지 할 것인가. 할 일이 그렇게 없나"라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기 선거용으로 홍보까지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내란특위에서 수차례 촉구한 조희대 수사의 문이 열렸는데 언론은 조용하다"며 "대법원장이 '내란 수사' 대상이 됐는데도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즉각 전면 수사에 착수하라"며 "사법개혁은 아직 시작도 안됐다. 저는 끝까지 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주 의원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대법원장 탄압을 자랑삼아 말하는 후진국이 됐나"라며 "공수처는 권력의 감시자를 자처하며 출범했다. 5년간 민주당 인사를 수사한 실적이 0건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사적으로 인사 청탁하는 문자가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공수처는 침묵한다"며 "비서실장 등 고위공직자가 김현지 부속실장과 공모하여 인사 농단을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 대상이다"라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공수처가 산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 추신(ps)을 달라 "어이, 민주당 딱가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는 고발이 접수되면 '자동 입건'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공수처는 조 대법원장을 입건한 뒤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공수처 관계자는"(조 대법원장 관련)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라며 고발인의 신원조차 특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