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경기장 중 10곳은…
'극심한 열 스트레스'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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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현지시간) 캐나다·미국·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의 모든 경기에서 수분 공급을 위한 시간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FIFA에 따르면 수분 공급 휴식은 날씨나 기온, 경기 장소, 지붕 유무 등과 무관하게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3분씩 제공된다.
주심은 전·후반 각각 22분에 경기를 중단시키고 선수들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3분씩의 시간을 준다. 만약 수분 공급시간 전후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경기가 중단되면 주심 재량으로 수분 공급 휴식 시간이 소폭 달라질 수 있다.
FIFA는 "선수들의 복지를 최우선시하며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보장해 주기 위한 시도"라며 수분 공급 시간 도입 이유를 밝혔다. 올해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을 포함한 이전 대회에서 사용했던 제도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6∼7월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특정 온도(섭씨 32도)를 넘는 기온이 30분 이상 지속하면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s)를 적용해 물을 섭취할 시간을 제공한 바 있다.
내년 월드컵도 6∼7월에 열리면서 선수들은 고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 16곳 중 10곳이 '극심한 열 스트레스' 조건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FIFA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내년 월드컵에서 개회식을 세 번이나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6월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대회 공식 개막 경기(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와 6월 13일 캐나다 토론토(캐나다-유럽 플레이오프 A그룹 승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파라과이)에서 치러질 경기에 앞서 개회식이 열린다.
2026년 7월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선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 쇼'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