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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지배구조 개편 속도…자회사 상폐 앞두고 주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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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09. 17:44

상장 폐지 앞두고 단기 수급 영향
이규호 부회장, 그룹 리빌딩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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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부회장(사진 가운데)가 지난 10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현장을 찾아 유통기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코오롱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품게 되면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코오롱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면서 유통 물량이 크게 줄었는데, 상장 폐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단기 수급 영향으로 인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1만840원으로 약세 마감했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장중 하한가로 돌아섰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개매수를 노린 투기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모빌리그룹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오는 15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17일 코오롱 주식과 교환된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100% 완전자회사가 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절차를 거쳐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코오롱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은 올해 들어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업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업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자회사들을 통해 BMW, 아우디, 볼보, 로터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해왔다. 최근에는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하고 사업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국내 신차 영업 중심의 딜러 사업을 넘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최대 주주로서 완전자회사 전환을 위해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경영 효율화로 사업구조 재편 여건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이 부회장의 후계 구도를 입증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 코오롱글로벌 주식 1만518주(0.05%)를 처음으로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2억원 수준이다. 코오롱인더는 미래 소재·부품사업의 중심 계열사이며,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상사 부문을 담당하는 전략 법인이다.

다만 지난 10월 발표된 내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승진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최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반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재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전략사업에 강한 추진력을 불어넣어야 할 시기에 안정을 기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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