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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 의장이 오늘 나 의원의 마이크를 끈 것은 의회주의의 포기이자 직권남용"이라며 "국회의장직을 더불어민주당 지부로 격하시키고, 국회의장도 개딸 눈치 본다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줬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가맹사업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때는 법안 내용과 절차 모두에 대해서 발언할 수 있다"며 "정무위, 법사위를 거치면서 패스트트랙을 악용하여 제대로 토론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장이 무슨 자격으로 나 의원의 발언 내용을 평가하나"라며 "판단은 국민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 방송3법의 무제한 토론 때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내용과 아무 상관 없는 계엄 타령, 내란 타령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왜 그때는 국회의장이 제지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우 의장을 향해 "의회 독재에 부역한 국회의장, 직권을 남용한 아첨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이 이날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를 시작하자 여야는 시작 10분 만에 고성을 주고받았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이 인사를 하지 않고 안건과 관련 없는 발언을 한다며 문제를 삼았고, 나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설전이 이어지자 우 의장은 나 의원의 마이크를 일방적으로 꺼버렸다. 이후에도 대립이 계속되자 우 의장은 나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나 의원과 당 지도부는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브리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본회의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선 의원들이 지금 의장실에 가서 항의할 예정"이라며 "필리버스터는 반대 토론만 하라는 법 없고 저희가 법안 관련 어떤 얘기를 해도 상관없다. 독재의회에 대해 저희가 강력 제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