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 순환·처리수 재활용 시스템 등 도입
부숙 퇴비 인근 농가 제공… 지역상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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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환 농업회사법인 이유팜 대표는 깨끗한 축산 환경 조성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 수준 청결', '환경친화적 농업', '악취 없는 쾌적함'을 최우선 가치로 농장을 운영 중이다.
10일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이유팜은 지난달 13일 열린 '깨끗한 축산농장' 공모전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액비 순한 시스템 운영부터 세심한 조경 관리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제도는 악취저감, 지역상생 등 자발적 노력을 기울인 축산농가를 선정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실시됐다. 지정 농장은 5년간 자격이 유지되며 생산물에 관련 마크도 부착할 수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사업 시행 주체로 현장평가 및 심사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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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팜은 '액비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가축분뇨의 친환경 처리로 악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고액분리장치를 통해 분뇨를 퇴비(고체), 액비(액체)로 각각 분리한다. 액비는 발효 과정(액비화)을 통해 가축분뇨 발효 액비로 완성된다.
발효가 완료된 액비는 분뇨 저장시설(피트)로 들어가 슬러리(고체 액체 혼합물)가 쌓이지 않도록 해 악취 발생 원인을 제거한다. 각 돈방당 매일 5~10분 발효된 액비가 공급된다. 또 돈방 1개씩 매일 피트 비우기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우리 농장의 경우 분뇨 처리를 전담하는 외부 인력이 2명 있다"며 "연간 4000만원 이상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1명만 고용하는 농장도 있지만 덜 벌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하게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돈농장을 운영하려면 액비 순환 시스템은 필수적인 시설"이라며 "액비 관리만 잘해줘도 부가적인 시설 없이 냄새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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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해당 정화수는 농장 내 마련된 연못과 화단에도 공급된다"며 "마을도로변 수국길과 정원·연못을 조성해 농장 이미지를 쾌적하게 만들고, 인근 주민 및 방문객들의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 대표는 지역상생 일환으로 농장에서 나온 퇴비와 액비를 인근 경종농가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마을 행사나 명절이 다가오면 지역 발전을 위해 마을발전기금도 기부한다. 매년 추석·설날에는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로 도축한 1+등급 고기를 선물세트로 포장,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유팜은 철저한 차단방역도 추진하고 있다. 청결구역, 준청결구역, 오염구역으로 농장을 나누고, 근로자와 외부인 샤워실도 별도 마련했다. 외부인 방문 시 샤워 2번, 장화소독 및 교체 3회 등을 거치도록 출입 절차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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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유팜은 깨끗한 축산농장 외에 농식품부 '환경친화축산농장'과 전남 자체 인증 '녹색축산' 등도 획득했다.
신 대표는 "깨끗한 농장 관리는 관심의 차이"라며 "조금만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축산환경관리원은 오는 2030년까지 깨끗한 축산농장 1만호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지정 현황은 누적 7924호로 집계됐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이유팜과 같은 환경 관리 우수농장을 확대하기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을 지속 안내하고 관련 컨설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