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법무법인 "뉴욕서 소송 제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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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 수가 최근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9일 서울 쿠팡 본사. /연합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1시께부터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로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이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장(총경) 등 17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내부 자료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경찰은 쿠팡의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유출자 추적과 동시에 쿠팡 측 보안 허점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쿠팡 고소장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초기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 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3370만명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기본 개인정보다.
쿠팡 측은 중국 국적의 전(前) 직원을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했으나 경찰은 신중한 입장이다.
경찰과 쿠팡은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2차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쿠팡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도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현지 법인인 미 SJKP는 이날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를 상대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소비자 집단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송은 한국에서 진행 중인 건과 별개로 추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