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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게이트 연루 의혹’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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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12. 10. 18:05

특검, 지난 8월 배임 혐의로 조사
신임 회장 선임으로 2선 후퇴 해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8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오는 28일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피의자 가운데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HS효성은 최근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HS효성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는데, 이번 인사가 피의자 신분인 조 부회장의 2선 후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관여한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8일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두고 주요 피의자의 신병 처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6일 김씨의 횡령 혐의 공범인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구속했다. 조 대표는 IMS모빌리티가 2023년 여러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투자금 일부로 자사 구주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35억원을 횡령하고 32억원의 배임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업체로,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조 부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금 사정이 부실했던 IMS에 투자한 정황을 포착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8월 4일 조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당시 조 부회장을 상대로 2023년 HS효성의 계열사 4곳이 IMS모빌리티에 약 35억원을 투자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은 지난 9일 김규영 회장 선임을 포함한 2026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 부회장이 회장 자리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세간의 추측을 깨고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이 나온다. 이를 두고 조 부회장이 김건희 특검팀 수사로 2선으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8월 조사한 것처럼 조 부회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이라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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