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는 글을 창작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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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는 독학으로 소설을 시작한 이후 대하 장편 '금강'(전 15권)을 비롯해 장편소설 155권, 시집 6권을 펴낸 작가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이론 중심의 기존 문예 창작 교육에 한계를 느끼고, 실제 창작 과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기 중심 교재를 꾸준히 집필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총서는 '작문 창작의 원리', '시 창작의 원리', '소설 창작의 원리', '수필 창작의 원리', '문예와 예술의 원리' 등 총 5권이다. 특히 '문예와 예술의 원리'는 문예와 예술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다룬 국내 첫 실기 중심 교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 작가는 "문학과 문예는 다르다"며 "문학은 글을 매개로 한 모든 학문을 총칭하는 말이고, 따라서 글쓰기의 지식과 연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문예는 글을 창작하는 행위, 즉 실기다. 그런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예 창작 교육은 오랫동안 '문학적' 방식으로 계승되고 설파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론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지만, 창작하다 보면 이론은 자연스럽게 깨우게 된다"며 "이것이 제가 바라보는 문학 교육의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또 "일각에서는 문예의 특성상 미술이나 음악처럼 단체를 대상으로 한 실기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이는 집단적 이기주의에 불과하고, 문예도 충분히 실기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서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분야는 '문예와 예술의 원리'다. 그동안 국내 문예 창작 교육에서는 문예와 예술의 상관관계, 문예의 예술적 본질, 예술성을 갖춘 글쓰기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 적이 거의 없었다.
한 작가는 "문예는 예술의 하위 장르다. 예술을 논의하지 않은 문예 창작은 불완전한 창작"이라며 문예 교육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 글쓰기, 동시, 글짓기, 산문 쓰기부터 시작해서, 시 창작, 소설 창작, 수필 창작으로 이어져 문예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점까지 문예 창작 부분을 모두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E-BOOK'으로 출간한 문예 총서 5권은 각 권 평균 360쪽, 총 200자 원고지 기준 약 1만 8000장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2014년 완간한 대하 장편 '금강'(전 15권, 약 2만 8000 장) 이후 두 번째 규모다.
한만수 작가는 실천문학에서 장편소설 '하루'로 등단한 이후, 장편소설 155권과 시집 6권, 문예 창작 실기서 3권을 발표했다.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2회 선정, 경희문학상, 이무영문학상, 류승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문예창작진흥원을 운영하며 활발한 창작과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