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가구 1년 전력, 탄소 24만톤 저감
정부 '에너지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조성사업 탄력… 종합기업 전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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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생태계 구축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단지와 수도권을 차세대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정부 사업으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화학 기업은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과제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정부 정책과 맞물려 효과적으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진행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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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 연안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9㎞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9.6㎿ 규모의 대형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총 96㎿ 규모로 민간이 주도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회사인 CIP가 2020년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2023년 3월부터 육·해상 공사에 돌입해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사업은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주요 거점에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하는게 기초적인 작업인 만큼 이번 SK이노베이션 E&S의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신안 임자도 앞바다에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이 중 일부인 3.2GW의 신안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1단지 준공에 이어 개발 중인 2, 3단지(각 399㎿) 사업도 해당 집적화단지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현재 진행 중인 2, 3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관련 인허가를 통해 2027년 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기의 설비용량에 맞먹는 총 900㎿ 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이자,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표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