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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은 광역문화재단이 발굴·추천한 지역 작가에게 아르코가 창·제작비, 비평 자문, 기획자‧공간 매칭, 출판, 전문가 컨설팅 등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올해 각자의 예술적 지향을 다듬으며 성장의 지점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는 이 과정의 첫 공개 자리다.
전시는 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금호미술관에서는 도시와 자연,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주목한 구지은·김주환·김진희·김희라 작가가 생태, 욕망, 젠더, 일상성을 다층적으로 해석한 설치·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일민미술관은 송성진·임안나·홍희령·이현태 작가의 작업을 통해 장소성, 기록, 심리, 기술이 교차하는 현대적 감각을 조명한다.
학고재 아트센터에서는 우은정·황해연·유경자 작가가 실존, 지질학적 상상, 감각적 체험을 회화와 도자 설치로 풀어낸다.
전시와 함께 아카이빙 작업도 진행된다. 손몽주는 자신의 설치 작업을 메타버스 환경으로 확장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했고, 신예선·유대수·장상철은 수십 년에 걸친 창작의 기록을 정리한 출판물을 선보였다. 17명 작가의 아티스트북과 인터뷰 영상은 일민미술관 3층 아카이브존에서 함께 공개된다.
전시는 국내외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영찬은 제25회 송은미술대상 후보로 선정돼 신작을 선보이며, 김자이는 호주 맬버른에서 개인전을 연다.
11일 열린 개막식에는 작가와 광역문화재단 관계자, 공공미술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 예술 생태계 확장의 의미를 공유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과 중앙을 잇는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1월 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