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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수출 엔진으로…K-소비재, 아세안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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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12. 14. 16:17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서 성료
B2B 상담부터 B2C 체험까지 종합 마케팅
예산 확대·유통 해외진출…한류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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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 피라미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 개막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코트라
한류가 아세안에서 '인기 콘텐츠'를 넘어 K-소비재 수출을 견인하는 한국 수출의 실질적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다. K팝과 드라마로 형성된 문화 수요가 화장품·식품·패션 등 소비재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류 종합박람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300여개사, 2만여명이 몰렸으며, 기업 대 기업(B2B) 수출상담회, 기업 대 고객(B2C) 쇼케이스, K팝 공연, 한류스타 사인회, 다양한 한류체험 이벤트, 스타 기부 행사 등이 진행했다.

박람회가 열린 말레이시아는 주요 26개국 중 K콘텐츠 소비 비중이 인니·베트남에 이어 3위이며, 2024년 기준 K-뷰티 수출액은 6500만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틀간 진행된 B2B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화장품·식품·생활용품·패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아세안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소비 트렌드와 한류 이미지를 결합한 제품 제안이 이어지며 상담과 계약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고, FTA 활용과 할랄 대응을 전면에 내세운 상담관도 운영됐다. B2C 쇼케이스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구현됐다.

이런 가운데 코트라는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코트라 예산은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고, 한류 선호도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재 유통망의 해외 진출과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는 사업들이 대폭 확대됐다. 코트라는 향후 한류 기반 수출 전략을 구조화한다는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한류 확산을 계기로 K-소비재와 콘텐츠, 유통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한국이 제조 강국을 넘어 문화·소비재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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