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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IR DAY서 확인한 한국 웹3·AI 산업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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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12. 17. 00:03

홍원기 포스텍 교수 “대한민국 웹3·AI 산업의 비즈니스 실험장으로 자리매김”
포스텍 CCBR가 주관하는 포스텍 블록체인 &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 9기가 마련한 ‘IR DAY’가 최근 서울 강남 GRC 모임공간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홍원기 포스텍 교수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블록체인투데이
포스텍 CCBR(공동센터장 홍원기, 우종수)가 주관하는 포스텍 블록체인 & 디지털자산 전문가 과정 9기가 마련한 ‘IR DAY’가 최근 서울 강남 GRC 모임공간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AI·핀테크·ESG·K-POP IP·헬스케어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교육 프로그램 발표회를 넘어 실제 투자·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화된 IR 행사로 평가됐다.

행사에는 블록체인·AI 산업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웹3 생태계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를 공유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네오유니콘파트너스 등 주요 VC의 심사역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발표 기업들의 사업성과 확장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시됐다.

K-POP·AI·헬스케어·탄소배출권·데이터센터·버추얼휴먼 등 폭넓은 산업군의 리더들이 모이면서, 이번 IR DAY는 “한국형 웹3 산업의 깊이와 폭을 확인한 자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 AI·블록체인 기반의 혁신 모델, 9개 팀이 연달아 발표

행사는 홍원기 교수의 환영사와 김동찬 원우회장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9개 기업·원우들이 미래 산업 전략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IR 세션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니즈퍼샌드 김남진 대표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DeFi) 서비스를 발표하며 “일상 대화 창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자산과 지갑·스테이킹·게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디파이 시장 현황과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스테이킹 구조, TOTT 시스템 등을 설명하며 “가장 현실적인 대중형 디파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케이팝로드 김준 대표(정은선 대표)는 K-POP IP를 활용한 글로벌 팬덤 토큰 플랫폼을 소개했다. 3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팬덤 시장을 온체인화해, K-POP 경제권을 하나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확장하는 전략이 발표됐다. K-POP 관련 상품 결제, NFT 활용, 팬덤 보상 구조 등이 소개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세 번째 발표자인 KTIS 김한성 단장은 공동주택 관리 시장을 블록체인과 AI로 혁신하는 플랫폼 모델을 제시했다. 생성형 AI 기반 민원처리 시스템,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블록체인 구조, 아파트 데이터 기반 수익모델 등이 제시됐으며, 특히 K-스테이블코인 활용 계획과 확장 전략은 VC들에게 현실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후 온전히 이상훈 대표는 탄소배출권(CERs)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DePIN ESG 생태계를 발표했다. 싱가폴에서 발행된 실물 연동 탄소토큰을 기반으로, 기후 위기를 경제 시스템 안에서 해결하려는 글로벌 ESG 모델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델브컴퍼니 박성연 대표변호사는 웹3 비즈니스 컨설팅 트렌드를 중심으로 시장 위기와 기회를 분석했다. 실제 기업의 Web3 DX 사례, 규제 환경 변화, 법률적 고려사항 등을 제시하며 향후 기업들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전략을 짚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포그니병원 김민성 행정원장이 발표에 나서 환자 중심 경험 데이터(HCEE)를 AI·블록체인으로 증폭시키는 의료데이터 혁신 모델을 설명했다. 병원·보험사·정부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의료 AI 거버넌스 인프라’ 구축 관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AI 아바타·버추얼 휴먼 분야를 대표해 앵커노드 원재호 대표는 차세대 AI 아바타 플랫폼 ‘SPICA’를 발표했다. 아바타 생성 엔진, 콘텐츠 자동화, UGC 기반 게임 제작, Web3 통합 전략 등을 공개하며 버추얼 휴먼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델도 소개됐다. 원퍼스트 하대수 대표는 ‘PHONEPASS HiPass Platform’을 통해 “사람이 지나가는 것 자체가 수익이 되는 구조”를 설명했다. 구독형 모델, 광고·데이터 기반 수익 다각화,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이 소개되며 높은 실현 가능성이 언급됐다.  

행사의 마지막 발표자인 ㈜블래드 김민창 본부장은 AI·교육·핀테크·데이터센터·비트코인을 결합한 고도화된 인프라 전략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Web3 기반 성장 모듈 XIIID, 글로벌 AI Tutor 시장 선점 전략, AI 연산+BTC 채굴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파라과이·브라질 등 LATAM 정부와의 국가 단위 파트너십 등이 소개되며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 한국 웹3·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한 결정적 행사

이번 포스텍 IR DAY는 발표자들의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국 웹3 산업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VC 심사역들은 “기술 개념을 넘어 실제 매출·수익·정부 파트너십까지 연결된 프로젝트가 등장했다”며 한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숙도를 높이 평가했다.

AI·블록체인·데이터·ESG·K-POP 등 이질적인 산업들이 블록체인과 Web3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준 행사로, 향후 한국 2026~2030년 디지털 전환의 핵심 플레이어들이 이 자리에서 나왔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홍원기 포스텍 교수는 “이번 IR DAY는 기술 개념 소개에 그치지 않고, 수익, 글로벌 및 정부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대한민국 웹3·AI 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IR DAY는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선 대한민국 웹3·AI 산업의 실제 비즈니스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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