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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위원회, 밀크어워드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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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12. 17. 11:08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25 밀크어워드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는 국산 우유가 음료 시장에서 갖는 역할과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5 밀크어워드’는 국산 우유를 사용하는 개인 카페 운영자들이 직접 개발한 우유 기반 메뉴를 출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주들은 국산 우유의 장점을 극대화한 메뉴 구성과 레시피, 사진과 영상을 함께 제출하며 국산 우유의 신선함과 풍미, 활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단순한 레시피 경연이 아니라, ‘국산우유사용점’이 국산 우유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회임에도 80여 개의 우유 음료가 출품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상과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두 카페의 수상작은 국산 우유가 음료의 ‘기본 재료’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해당 수상작들은 화려한 데코레이션이나 트렌디한 연출보다, 음료의 중심을 이루는 국산 신선우유가 맛의 균형과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대상을 수상한 파주 운정의 브런치카페 ‘더리얼’은 개업 초기부터 라떼 음료에 국산 우유만을 사용해온 곳이다. 수상작 ‘청귤크림카페라떼’는 직접 담근 수제 청귤청의 산뜻한 향, 에스프레소의 쌉쌀함, 크림의 부드러움이 층을 이루는 메뉴로, 이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국산 우유가 맡고 있다. 산도와 향이 뚜렷한 재료일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우유의 질감과 풍미가 중요해지는데, 신선한 국산 우유가 중심을 잡았다.


‘더리얼’의 강진경 대표는 국산 우유를 메뉴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는 국산 우유가 단순한 부재료가 아니라 “메뉴의 기본 퀄리티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신선도가 높은 국산 우유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바탕으로 재료 간 조화를 이끌어내며, 특히 청귤처럼 산도와 향이 강한 재료의 개성을 해치지 않고 은은하게 받쳐준다. 강 대표는 수입산 멸균우유와 비교했을 때 고소함의 깊이와 풍미의 안정감에서 분명한 차이가 난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는 설명하지 않아도 소비자가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자연스럽게 체감된다는 것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카페48블럭’의 접근 방식도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수상작 ‘블럭시그니처’는 커피를 와인처럼 즐길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첫 모금에서는 우유의 섬세한 부드러움이 입안을 채우고, 이후에는 커피의 꽃향과 과일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맛의 흐름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이디오피아 원두를 고노 드립으로 한 방울씩 추출한 뒤, 밀도 높은 국산 우유 거품을 더했다. 


‘카페48블럭’의 김영상 대표는 국산 우유의 강점을 신선함과 깔끔한 맛에서 찾는다. 신선한 우유는 커피의 향을 덮지 않고 오히려 또렷하게 드러내며, 음료 전체의 맛 전개를 안정적으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유통기한이 긴 수입산 멸균우유와 달리, 국산 신선우유는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재료’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커피의 개성을 살리는 데 있어서도 우유의 신선도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2025 밀크어워드’는 이러한 현장의 경험을 하나의 콘텐츠로 축적해 국산 우유 홍보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상 메뉴의 사진과 영상은 향후 국산 우유 홍보 자료로 활용되며, 수상 카페에는 매장용 전용 액자가 전달돼 소비자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산우유사용점’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국산 우유의 가치를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접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첫 개최한 밀크어워드는 개인 카페 운영자들이 국산 우유를 활용한 메뉴를 정식으로 발표하고 평가받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산 우유가 음료 시장에서 갖는 가능성과 경쟁력을 현장 중심으로 증명했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지만, 음료의 기본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밀크어워드는 그 기본이 바로 국산 우유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출발점이 됐다.



             청귤크림카페라떼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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