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살 만한 곳' 확신
짧은 기간 의사소통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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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천시에 따르면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통해 제천에 머무르게 된 세르다르 씨는 의료비 지원, 주거 연계, 취업 상담까지 이어진 지원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의 초기 어려움을 한층 줄일 수 있었다.
재외동포 지원센터에서 꾸준히 받은 한국어 수업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 현재 근무 중인 직장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아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족들도 함께 변화를 맞았다. 아내는 처음에는 딸 아리나 양의 학교 적응을 가장 걱정했다. 그러나 아리나 양은 친구들과 빠르게 어울리며 이제는 방과 후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씩씩한 학생이 됐다.
세르다르 씨는 도움받는 데에서 그치지 않았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고려인 동포 봉사동아리에 가입해 찾아가는 이불 빨래 봉사, 연탄 지원 활동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제가 받은 따뜻함을 다른 이웃에게도 나누고 싶다"며 지역 봉사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봉사하는 시민들은 "묵묵히 움직이는 진짜 일꾼"이라며 그를 칭찬한다.
이렇게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온 세르다르 씨는 지난 11일 열린 '제천시 고려인 동포 송년의 밤' 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세르다르 씨를 비롯해 제천에 정착한 고려인들은 단순히 지역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 어엿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세르다르 씨 가족이 보여주는 변화는 주변에도 긍정의 온기를 전했다.
동네 상점들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자주 드나들며 활기가 돌고, 학교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러한 변화들이 이어지며, 제천시의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사업은 실효성을 인정받아 정부 혁신 '최고 사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행정 대상 '종합 대상', 기초 지방정부 우수 정책 경진대회 '우수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제천시는 앞으로도 정착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려인들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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