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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이작먼 국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달 탐사 재개 방침에 대해 "미국이 우주 궤도에서 새로운 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프로젝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미국은 달에서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경제적, 국가안보적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기회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해 12월 NASA 국장 후보로 처음 지명됐다가 올해 5월 한 차례 철회된 뒤, 지난달 다시 지명돼 임명됐다. 당시 지명 철회 배경은 공식적으로 설명되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의 밀접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머스크와의 갈등을 봉합하며 관계를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 정책도 한때 화성 탐사에 무게를 두는 듯했으나, 최근 중국의 달 탐사 가속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다시 달 프로젝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아이작먼 국장 취임 이전 NASA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2단계 임무를 2026년 2월 이후로 계획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2단계는 우주비행사 4명이 달 궤도를 비행한 뒤 귀환하는 임무로,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는 3단계에 앞서 우주선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단계다.
아이작먼 국장은 이와 관련해 아르테미스 2단계 발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일정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달 궤도와 표면을 중심으로 한 우주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 헬륨-3 채굴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헬륨-3는 미래 핵융합 에너지의 핵심 연료로 거론되는 물질이다.
이를 위해 달 기지 건설과 함께 핵에너지 기술 투자도 검토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 우주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극저온 추진제 이송 기술을 갖춘 대형 발사체의 재사용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달을 보다 경제적이고 높은 빈도로 왕복할 수 있고, 화성 및 그 이후 임무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업자인 아이작먼 국장은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 왔으며, 민간인 우주비행 임무에 자금을 대고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은 NASA 수장으로서 민관 협력 중심의 우주 전략을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줄 이력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