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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달 책임진 ‘10대’들의 ‘유쾌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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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2. 15. 13:00

최가온, 사상 첫 여자 스노보드 금메달
유승은, 최초 스노보드 기술종목 메달
임종언도 예열, 쇼트트랙 1000m 동
최가온 '자랑스러운 금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가온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선 '10대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질주가 시작됐다. 한국이 따낸 4개의 메달 중 3개를 10대가 책임지며 패기와 실력을 갖춘 젊은피가 밀라노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1989년생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이 한국 대표팀에 선사한 첫 은메달을 시작으로 10대들이 연거푸 금·은동을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출발은 스노보드 빅에어의 신성 유승은이 끊었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노보드 역사상 첫 메달이자 기술 종목에서의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이 한국의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에 이은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

당초 유승은은 '기대주'로 분류되긴 했지만 냉정히 메달 후보군으로 보진 않았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매스컴을 탔던 최가온의 그림자에 가려져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못한 선수였다. 하지만 유승은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메달권에 진입했다.

특유의 담대함과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여유, 그리고 쇼맨십까지 보여준 유승은은 차기 스노보드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특히 결선 2차 시기 성공 이후 보드를 내던지는 '보드 플립'으로 전 세계 스노보드 팬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은 역시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불린 여고생 최가온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결선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메달 진입이 어려워보였지만 3차 시기에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대역전극을 썼다. 앞선 시기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은 최가온은 경기를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뤘다.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 임종언도 기대대로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 임종언도 동메달을 확정하면서 한국은 겹경사를 맞았다. 임종언은 10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시상대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1500m 결과 반영)

한국은 목표로 한 금메달 3개 중 2개를 쇼트트랙에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임종언이 가장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는 1500m에서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다른 하나는 최민정과 김길리가 이끄는 여자 계주다. 이 전망대로라면 최가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에 한국의 종합순위 10위 이내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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