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청와대로 출근해 근무를 시작한다. 대통령실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됨에 따라 '이재명 정부 청와대 시대'가 열리게 되는 셈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가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이와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원대 복귀는 12·3 비상계엄 본거지인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청산한다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고립된 청와대가 민심과 동떨어진 '구중궁궐' 로 불려진 만큼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은 이 대통령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존 집무실이 있는 본관 외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1관에도 집무실을 꾸린 것 역시 이와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민1관은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이 일하는 곳이다. 이 이대통령이 3실장과 더 자주 가까이서 소통하고, 일 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업무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한 바 있다.
관저의 경우 공사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의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순직 경찰·소방 공무원 유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오찬에는 각종 구난·구조 작업 도중 순직한 경찰과 소방·해경·군무원 및 공무 수행 사망자 유가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로 응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우리 정부는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마지막 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 이전을 연내에 마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곧 신년이기도 해서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로 옮긴 후 소회와 여러 가지 메시지를 말씀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