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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내년부터 전문인력·훈련 인프라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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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12. 28. 17:05

블레이드 수리부터 해상 안전까지 공공 훈련시설로 추진
국비 216억원·지방비 261억원 등 총 477억원 투입
센터 운영되면 연간 300명 넘는 전문인력 양성 기대
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 전경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발전 전경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가 지난 4월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한 가운데, 내년부터 인력 양성과 무인잠수정 등 교육 훈련 장비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은 2026년부터 교육·운영·연구 인력 확충에 나선다. 현재 3명 수준인 관련 인력을 내년 중 10명으로 늘리고, 센터 준공 시점인 2027년에는 총 19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력 구성은 센터·장비 구축 분야와 해상풍력 교육 분야, 주민수용성 확보 지원 분야 등으로 나뉜다. 이를 위해 대한전기협회와 협력해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교육·훈련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블레이드 수리와 해상풍력 구조물 검사를 위한 기자재 구입을 비롯해 해상풍력 유지관리·구조 안전 훈련선박, 무인잠수정, 헬리콥터 추락 시 탈출 훈련 시스템 등 훈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약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 이수 시 인증서 발급 체계도 준비한다. 에너지공단은 관련 내용이 담긴 사업 추진안을 조만간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인력 양성과 훈련을 전담하는 전문 시설이 국내에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연간 300명 이상 규모의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해 민간 기업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과정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상풍력단지 주민수용성 확보 차원에서 해양환경 모니터링과 이익공유 등 상생 방안 마련도 가능한 시설로 준비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해상풍력 유지보수(O&M) 분야 인력 양성과 해상 안전 교육의 경우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관련 설비를 갖춰 운영하려면 부담이 크다"며 "공공 차원에서 훈련 장비를 갖춘 교육 환경을 조성해 기업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시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이 센터에는 국비 216억원과 지방비 261억원 등 총 4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돼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당초 올해 구축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자재비 상승, 지반 보강 공사 등이 겹치면서 준공 시점이 2년가량 늦춰졌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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