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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8일(현지시간) 현지 시각 오후 4시 48분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자파르-2, 파야, 코우사르-1.5 등 인공위성 3기가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위성들이 고도 약 500㎞ 궤도에 진입했으며, 향후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파야 위성은 무게 약 150㎏으로, 이란이 지금까지 발사한 위성 가운데 가장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위성들이 천연자원 관측과 농업, 재난 관리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이 같은 위성 발사가 민간 목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고해상도 관측 위성과 위성 운용 기술은 군사 정보 수집, 표적 식별, 미사일 운용 능력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동시에 받는 러시아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주·미사일·드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사도 양국 간 전략적 연대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해와 올해 여러 차례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궤도에 올린 바 있다.
서방 외교가에서는 러시아가 발사체와 우주 기술을 제공하고, 이란이 이를 통해 정찰·감시 역량을 강화하는 구조가 굳어질 경우 중동과 동유럽을 아우르는 안보 환경에 추가적인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