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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메트로카드 시대 공식 종료…‘탭 앤 고’ 시스템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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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29. 09:26

MetroCard Retirement <YONHAP NO-2881> (AP)
2024년 11월, 사람들이 뉴욕 지하철 개찰구에 들어서며 메트로카드를 사용하고 있다./AP 연합
뉴욕시가 30년 넘게 사용돼 온 메트로카드 사용을 중단하고 '탭 앤 고'방식 요금 체계로 전면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1994년 기존의 토큰을 대체하며 현대 뉴욕 지하철의 상징이 된 메트로카드 판매가 중단되며, 비접촉 결제 시스템 OMNY(One Metro New York)로 전환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올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메트로카드 판매를 중단한다. 기존 메트로카드는 2026년까지 잔액을 사용할 수 있지만 충전은 불가능하다. MTA는 OMNY가 이미 전체 이용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OMNY는 신용·직불카드, 스마트폰 등을 지하철 단말기에 탭하면 요금이 처리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카드 충전이나 정기권 구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일주일 동안 일정 횟수 이상 탑승하면 자동으로 그 주의 요금이 상한 수준까지로 제한된다. 가령 처음 이용일부터 7일 동안 12회 이상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승객은 한 주에 최대 35달러(약 5만 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이용자는 따로 계산할 필요 없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장 경제적인 요금을 계산해 주는 구조다.

MTA는 이번 전환을 통해 연간 수천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미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런던과 싱가포르 등 주요 대도시들처럼 운임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자 한다.

간편해진 결제 방식과 자동 요금 계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용자들이 있는 반면, 일부 고령층 등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요금 상한제가 자동으로 적용되더라도 시스템 오류나 잔액 확인 문제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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