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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북권 대장홍대선 호재 속 신축 입주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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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2. 29. 09:36

부동산
서울 2026~2029년 입주물량
서울 마포·서대문·은평구의 입주물량이 2026~2029년 46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공개된 2026년~2029년 기준 서울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의 입주 물량은 557가구,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은 4640가구에 그친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입주물량(4만2905가구) 대비 각각 1.3%, 10.8% 수준이다.

반면 동남권, 동북권, 서남권은 공급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같은 기간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은 1만4040가구로 전체의 32.7%를 차지한다. 서남권(구로·강서·동작·영등포·양천 등)은 1만2893가구(30.1%), 동북권 역시 1만775가구(25.1%)가 연이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 내에서도 동쪽과 남쪽에 입주 물량이 쏠리는 셈이다.

도심권과 서북권은 당분간 공급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도심권은 중심업무지구가 몰려있고 남산 등이 위치해 있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기 어렵다. 서북권은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이지만 아현뉴타운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되어 숨고르기에 들어간 국면이다.

중장기 입주 전망도 부정적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착공 누계실적은 1만4939가구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과거 5년간의 동기간 평균 착공 실적의 54.2%에 그친다. 2~3년 뒤에는 서울 신축이 더 귀해진다는 의미다.

특히 서북권은 교통 호재가 많아 수요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대장~홍대 광역철도(대장홍대선)는 이달 착공에 들어갔다. 부천 오정구부터 홍대입구까지 20.1km를 잇는 노선으로, 수도권 서부를 관통하는 노선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광역버스로 1시간에 달하는 이동시간이 27분으로 단축된다. 서부권에 여의도를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성산로 일대에는 입체 복합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서울시는 세브란스병원 주변을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제역 일대에도 환경 개선을 위한 역세권 활성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낙후된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를 고밀개발하고, 홍제천 수변공간을 복원하여 서북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복안을 밝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 서북권은 생활환경이 깔끔하게 정비된 가운데 도심 및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어 꾸준히 수요가 늘고있다"며 "신축 선호 트렌드도 겹쳐 신축 단지를 선점하려는 열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 서대문구 연희동 533-5번지 일원에 연희1구역을 재개발하는 드파인 연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일반분양 332가구) 규모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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