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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그곳에서 배에 마약을 싣기 때문에 우리는 배들을 타격했고, 이제는 그 지역 자체를 공격했다"며 "큰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격 시점과 위치, 작전을 수행한 주체 등 핵심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했는지 알고 있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며 군 또는 정보기관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이는 그가 며칠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같은 메시지를 반복한 것이지만, 여전히 모호한 표현만 이어졌다고 WSJ는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행정부 어디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미 남부사령부, 중앙정보국(CIA) 등 관련 기관 모두 언급을 회피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 역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WSJ는 이로 인해 "사태가 더욱 혼란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익명으로 "놀랍고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극비 작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공식 확인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석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지난 24일 서부 도시 마라카이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지만, 해당 단지를 운영하는 민간 기업 프리마졸은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전면 부인한다"며 단순 사고였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정치적 수단을 병행해 왔지만, 대통령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 공격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공격이 실제로 있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모두 불확실한 상태다.















